고양이의 보은 줄거리 소개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2003년에 개봉했으며 이 작품은 1995년 제작한 '귀를 기울이며'의 주인공인 '츠키시마 시즈쿠'가 쓴 이야기라는 설정의 스핀오프 작품이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만약 당신이 조금은 신기하면서도 곤란한 일을 만나게 되면 그곳을 찾아가 보세요. 그곳에는..."
아침 8시, 시계 알람 소리에 황급히 일어나 정신없이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아침 식사도 뒤로한 채 도시락만 간신히 챙겨 서둘러 집을 나옵니다. 부랴부랴 뛰어갔지만 이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슬그머니 교실 뒤로 돌아가 자기 자리를 찾아가려 했지만, 이내 선생님께 들키고 맙니다. 또 지각입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인 '하루'는 매일매일이 지루하고 즐거운 일이 전혀 없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 학교에 지각을 하고 좋아하는 남학생 앞에서 창피를 당하니 정말 우울한 날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단짝 친구와 집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선물 상자를 물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금 목걸이를 착용하고 양쪽 눈 색깔이 달라 눈길을 끌던 고양이는 도로를 건너다가 선물 상자를 떨어뜨립니다. 이를 줍다가 달려오는 트럭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치일 뻔한 상황에서 하루는 순발력을 발휘해 고양이를 구해냅니다. 반대편으로 안전하게 옮겨진 고양이는 두 발로 일어섭니다. 몸을 툭툭 털고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주인공에게 보답을 하겠다고 말을 한 뒤 그 자리를 뜹니다. 이를 신기해하는 하루입니다.
그날 밤, 알 수 없는 종소리가 울리며 주택가 골목길로 고양이들이 한두 마리씩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듯한 검은 털의 경호원 고양이가 길을 지킵니다. 긴 행렬의 끝에 고양이 대왕이 하루의 집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하루가 구한 그 고양이는 고양이 왕국의 왕자 룬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구해준 보답으로 고등학생인 하루를 며느리로 삼으려고 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온 고양이 대왕은 다음에 또 보자는 말과 함께 보은 목록이 적힌 두루마리를 하루에게 전합니다.
꿈이었을까요!? 다음 날부터 하루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생깁니다. 집 앞에는 밤새 풀들이 수북수북하게 자라있습니다. 등교 길에는 동네 고양이란 고양이들이 전부 모인 듯 하루를 졸졸 따라옵니다. 사물함에는 쥐가 담긴 선물상자가 넘쳐납니다. 두루마리 종이에 적힌 보은 목록을 본 하루는 어젯밤 일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청소 당번을 대신하게 된 여고생 하루는 쓰레기통을 비우러 가는 도중 짝사랑하던 같은 반 남학생과 그의 여자친구를 멀리서 보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다가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속상해하고 있을 때, 비서 고양이가 하루를 부르며 다가옵니다. 하루는 고양이들이 왕자를 구해 준 보답으로 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화를 냅니다. 고양이 비서는 대왕님이 하루를 며느리로 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룬 왕자가 잘생겼고 멋진 분이라며 칭찬을 합니다. 모든 걱정을 잊고 고양이 왕국으로 오라고 초대를 합니다. 인간인 하루는 고양이 왕자와 결혼할 수 없다고 거절했지만, 오해를 한 비서 고양이는 하루를 오늘 밤 데리러 오겠다며 그렇게 사라집니다.
하루는 고양이 사무소로 가서 도움을 받으라는 신비로운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녀는 반신반의하며 사거리로 향합니다. 거기서 흰 고양이 무타를 만나 따라가게 됩니다. 비좁은 골목을 지나 계단과 담을 넘어가며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자 뚱땡이 고양이 무타가 갑자기 두 발로 걷기 시작합니다. 아치 형태의 문을 지나 미니어처 마을이 나타납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놀라운 곳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꺼져 있던 가로등과 집에 불이 켜지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흰 턱시도 입은 고양이 바론이 움직입니다. 마음을 가진 자들의 세계, 이곳이 바로 바론 남작의 고양이 사무소입니다.
고양이 사무소에 초대를 받아 차를 마시던 하루는 고양이 왕국에서 온 비서와 그 일행들에 의해 순식간에 끌려가게 됩니다. 뚱땡이 고양이 무타와 바론 남작은 하루를 구하려 뒤쫓아 가지만 결국 고양이 왕국에 도착하게 됩니다. 왕국에 들어서자마자 고양이 크기로 작아진 하루입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인사라도 하고 가겠다며 성으로 향합니다. 성에 도착하니 고양이들은 하루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히고 목걸이를 걸어주며 예쁘게 꾸며줍니다. 그녀는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양이의 삶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순간 하루는 얼굴에 수염이 나고 점점 고양이로 변해갑니다.
"자신을 잊지 말고, 넌 너의 시간을 살아야해!"
동트기 전까지 탈출하지 못하면 고양이로 살아야 합니다. 고양이 왕국에 가게 된 하루는 자신이 사는 인간의 세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 등장인물
주인공인 하루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같은 반 남학생을 짝사랑하고 있으며 다소 엉뚱하고 덤벙거리는 성격입니다. 어느 날 차에 치일뻔한 고양이 왕자 룬을 구해주게 되면서 고양이 왕국에 가게 됩니다. 바론은 고양이 사무소의 주인입니다. 낮에는 조각상으로 서 있지만, 해가 지면 생명력을 얻습니다.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으며 턱시도를 입은 신사적인 성격의 멋진 남작으로 위기에 처한 하루를 돕습니다. 바론의 동료인 무타는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양이 왕국에서 르날도 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호수의 물고기를 다 잡아먹었던 전설적인 고양이이기도 합니다. 뚱뚱한 몸에 비해 행동이 날렵하며 제법 용감한 편입니다.